총통부 주변은 동쪽의 붜아이루(博愛路), 서쪽의 충칭난로(重慶南路) 1단, 남쪽의 구이양지에(貴陽街) 1단, 북쪽의 바오칭루(寶慶路)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정문 앞에는 넓은 카이다거란 대도가 있어 경복문(景福門)과 마주하고 있는데, 이 두 곳 모두 국가 지정문화재입니다.
카이다거란 대도(약칭 '카이다오')라는 이름은 1996년 당시 타이베이 시장이었던 천수이볜이 개수로(介壽路)를 과거 이곳에 거주했던 카이다거란족에서 따온 것으로, 대만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나타냅니다. 카이다오는 지금까지도 대만 국민들이 민의를 표현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으며, 이곳은 계엄 시기의 권위주의적 탄압부터 계엄령 해제 후의 민주주의적 외침까지 모든 순간을 지켜보아 왔으며, 대만 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을 목격해 온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